쿨럭(www.coolluck.kr) 전주 중화산점은 지난 3월 1일 개업, 한 달 만에 평균 일매출 15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매장 개업식 때 화환 대신 쌀을 받아 기부하는 등 남다른 운영 방식으로 기존의 주류 매장과 차별화를 꾀하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최철규(56) 사장의 이색 경영방식이 성공을 만들였다는 게 창업전문가들의 평가. 최 사장은 27년 간 현대자동차 부품관리직과 대리점 운영을 한 전형적인 직장인이다.
그는 "오랫동안 같은 업종에 종사하다 보니 더 늦기 전에 새로운 경험을 쌓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재작년 우연히 참관했던 창업박람회에서 쿨럭 관계자를 알게 됐고 지난해 창업을 준비할 때 연락이 닿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이 쿨럭을 택한 이유는 뭘까. 메뉴 구성과 가격 경쟁력이다.
"처음에는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가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시장 조사를 하면서 쿨럭 만큼 콘셉트가 확실하고 가격 경쟁력이 탄탄한 브랜드는 없다는 생각에 주저 없이 선택했다."
쿨럭은 세계맥주를 최대 40%까지 할인해주는 최대 할인주류전문점으로 최근 상승세를 타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세계맥주를 트렌드로 내세운 브랜드는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합리적인 시스템을 내세워 저렴한 가격을 즐길 수 있는 곳은 흔치 않기 때문. 세계맥주를 가격에 대한 부담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쿨럭의 경쟁력이다.
저렴한 가격을 고수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모던하면서도 젊은 세대부터 기성세대까지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고급 인테리어로 꾸며진 것 또한 강점이다. 여기에 시샤(물담배) 등의 재미요소와 맛있고 다양한 메뉴로 콘셉트를 차별화했다. 특히 쿨럭이 의장특허로 내세운 Frost Bar는 작은 냉각장치가 바에 설치돼 있어서 항상 시원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놀이 문화가 결합된 아이템으로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높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최 사장은 타깃 연령층을 20~30대로 정하고 전주에서도 요식업종이 한데 모인 번화가를 선택했다. 입지 특성 상 근처 오피스 상권의 직장인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 그는 264㎡(80평) 매장에 39개의 테이블을 배치했다. 비교적 큰 규모지만 번화가 상권이라 수요는 충분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최 사장은 "어느 주점이든 경쟁 업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고객을 사로잡을 만한 독창적인 경쟁력이 있는가가 매장 성공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쿨럭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브랜드"라고 전했다.
그는 또 "주변에 세계맥주전문점 경쟁 점포가 두 곳이나 있는데도 짧은 시간에 쿨럭을 알릴 수 있었던 데는 기존 주류매장과 차별화된 다양한 안주 메뉴와 저렴한 가격이 크게 어필했다"며 "덕분에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꾸준히 매출을 올리면서 지역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류 매장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