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규 전임감독이 이끄는 남자탁구대표팀이 C조 예선에서 5연승을 질주하며 8강에 직행했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28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단체전) C조 예선 5라운드 헝가리전에서 직전 경기에서 오스트리아에 3대1로 승리하며 5전승을 기록했다.
조 1위를 확정지은 유 감독은 마지막 5라운드 헝가리전에서 런던행 마지막 티켓을 노리는 '차세대 에이스' 정영식(20·대우증권), 김민석(20·KGC인삼공사)과 '베테랑' 유승민(31·삼성생명)을 전면에 내세웠다. 1단식에 나선 정영식이 3-1로 첫 스타트를 끊었지만 2단식에 나선 김민석이 0-3으로 일격을 당했다. 하지만 유승민이 3단식을 3-0으로 가져오며 승기를 잡았다. 예선에서 단 한세트도 뺏기지 않는 집중력을 보인 유승민이 후배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았다. 전열을 정비해 다시 나선 김민석이 '수비전형' 아담 패턴티우스를 3-0으로 돌려세우며 5연승을 완성했다.
'쾌조의 5연승'으로 8강에 직행했지만, '지옥의 대진'이 기다리고 있다. 8강에서 홍콩-대만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이 경기에 승리할 경우 4강에선 '만리장성' 중국이 기다리고 있다.
홍콩에 나란히 4승1패를 기록했지만 세트득실에서 밀려 D조 2위로 16강에 오른 여자대표팀은 오히려 중국을 피했다. 헝가리를 이길 경우 8강에서 일본을 만난다. 일본을 이기고 승승장구할 경우 4강에서 싱가포르, 결승에서 중국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