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극 '패션왕'의 한유이가 현대판 팥쥐 캐릭터에 등극했다.
극중 조마담(장미희)의 딸 '신정아'로 등장, 모전여전의 악역 포스를 발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는 것.
지난 27일 방송된 4회에서는 정아가 가영(신세경)의 집에 지내던 영걸(유아인)을 경찰에 신고했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연출돼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재혁(이제훈)이 영걸과 가영이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을 지켜보던 중 그 현장을 조소를 띄우며 바라보고 있던 정아의 모습을 발견한 것.
이 장면은 3회에서 가영이 강제 추방될 수도 있다는 경찰의 말에 솔깃해하는 조마담과 무턱대고 가영을 찾아와 집 구경을 핑계로 영걸의 흔적을 찾던 정아의 모습과 이어져, 조마담과 정아 모녀가 영걸을 신고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유추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이렇게 가영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조마담-신정아 모녀는 압도적인 악역 포스로 극에 묵직한 존재감을 심어주고 있는 것은 물론,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어 이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한유이는 재혁과 가영 앞에서 전혀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는 신정아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사람에 따라 완벽히 달라지는 표정과 태도로 '다중인격'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이런 한유이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정아가 하는 행동이 정말 팥쥐랑 다를 바가 없는 듯. 모녀가 가영을 괴롭히는 모습이 정말 딱 현대판 콩쥐팥쥐 같네요" "정아 정말 못된 짓만 골라서 하네요. 너무 얄미워서 덩달아 유이씨도 같이 미워지려고 해요" "오랜만에 범상치 않은 악역 모녀가 등장, 조마담-정아 모녀 정말 무섭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27일 방송된 '패션왕'은 9.5%(AGB닐슨 기준)의 전국 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