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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 장편소설 동천홍, 20부작 드라마로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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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사학자 겸 소설가인 이청(李靑)씨의 장편소설 '동천홍'이 20부작 드라마로 제작된다.

이청씨는 (주)노마드 비즈(대표 김유민)와 '동천홍'의 원작사용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연히 후배작가의 소개로 '동천홍'을 접했다"는 (주)노마드 비즈 김유민 대표는 "상하권 600쪽이 넘는 분량의 소설을 한 호흡에 다 읽었다. 20부작 드라마로 제작 예정인 '동천홍'의 대본 작업과 캐스팅 작업을 올해 안에 마치고 내년 봄쯤 방영을 목표로 작업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유민 대표는 99년 개봉돼 화제를 모았던 영화 '노랑머리'의 감독이기도 하다.

충남 청양 태생인 이청 씨는 86년 스포츠서울 창간 소설공모에서 '통신살인'으로 당선돼 등단했다. 주요작품으로는 장편 '삼대 패밀리' '명동시대' '물처럼 바람처럼' '협객' '선' '안개선원' '백색지대' 등을 출간했다.

인터넷바둑을 계기로 뒤늦게 바둑글을 쓰기 시작한 이청 씨는 한학에 조예가 깊은 데다 도서관에서 고서를 보는 일이 취미여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바둑 사료와 기록을 새롭게 발굴해 왔다. 바둑 관련 저서로는 '동천홍'(2005년)과 '한국바둑사'(2007년), 소설 '벽상검', '한국바둑전사'(이상 2009년), '사화기림(史話棋林)'(2011년) 등이 있다.

현재 이청 씨는 바둑TV와 함께 올 11월 방영 예정인 '바둑로드'라는 4부작 바둑 역사 다큐멘타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