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제훈이 미쓰에이 수지와 소녀시대 유리 등 걸그룹 멤버들과 키스신을 선보인 것에 대해 "연기로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제훈은 개봉 5일 만에 관객수 8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몰이중인 영화 '건축학 개론'에서 첫사랑 상대로 설정된 수지와 애잔한 '정류장 키스'를 선보였다. 또 그는27일 방송 예정인 SBS월화극 '패션왕'에서 극중 전 애인으로 설정된 유리와 터프한 '취중 키스'를 하는 게 알려지면서 수많은 네티즌들로 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이제훈은 "수지와의 입맞춤은 굉장히 떨렸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며 "그리고 유리와는 서로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키스를 해야해 역시 많이 두근거렸지만, 서로 편하게 연기하자고 다짐한 덕분에 부담이 덜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이 두 분의 팬 분들이 혹시 나를 향해 원성을 보내실까봐 걱정도 된다"며 "모쪼록 영화와 드라마 전개상 필요했던 부분이라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제훈은 "주말에 '건축학 개론' 무대인사를 돌았는데, 객석을 꽉 채워 주신 관객분들의 호응이 뜨거워서 나도 놀랐고, 이 덕분에 힘이 많이 났다"며 "더불어 드라마 '패션왕'에도 이처럼 많은 관심을 보내주실 거라 믿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제훈은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대학신입생다운 풋풋함과 첫사랑을 향한 설렘을 지닌 승민역을, 드라마 '패션왕'에서는 성공에 대한 욕망과 사랑에 집착하는 패션재벌 후계자 재혁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는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오가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