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부분들이 작용했던게 아쉽다."
유상철 대전 감독이 심판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전은 '단두대매치'라 불린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아쉽게 1대2로 패했다. 유 감독은 "양 팀이 모두 승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열심히 했지만 경기전 우려했던 상황들이 한쪽으로 치우친게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 감독이 우려했던 부분이란 심판판정이었다. 유 감독은 경기 전 심판 판정이나 경기장 적응도 등 원정경기의 부담감이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그는 "오심도 경기의 일종이지만, 우리팀 입장에서는 우리만 당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판이 상황마다 냉정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주포' 케빈의 부상도 아쉬웠다. 케빈은 전반 15분 허리를 가격당해 교체돼 나갔다. 대신 투입된 남궁도가 제 몫을 해냈지만, 후반 승부수를 띄우려던 유 감독의 계획에 차질이 왔다. 유 감독은 "케빈 부상으로 득점할 수 있는 기회가 줄었다. 후반 승부수를 계획했는데 케빈의 부재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했다.
수확도 있었다. 새롭게 이적한 남궁도와 1순위로 데려온 '루키' 허범산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유 감독은 "남궁도는 정상적인 몸상태는 아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컨디션이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케빈과 번갈아 투입하겠다"고 했다. 허범산에 대해서도 "발전 가능성을 보고 1순위로 뽑았다. 충분히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재능이 있다"고 칭찬했다.
4연패 중이지만 아직 희망은 버리지 않았다. 유 감독은 "전술적으로 많이 좋아지고 있다. 아직 4경기만 했을뿐이다. 분위기가 괜찮기에 후반 집중력 떨어지는 부분을 보완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