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통 큰 선행이다.
강호동이 아프리카 아동들을 후원하기 위해 '강호동 빌리지' 프로젝트를 착수한다. 일명 '강호동 빌리지'는 단순히 아프리카에 아동들에게 후원금을 지급하거나, 학교를 지어주는 것에 그치지않고 아동들이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마을 개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강호동씨가 해외 자선 사업의 일환으로 '강호동 빌리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며 "아이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교를 다니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수로 작업부터 시작해서, 학교를 짓고 수업을 받는 교육료는 물론, 학교에서 가르치는 지도교사를 양성하는 사업, 건강을 위한 의료진 서비스까지 지원한다는 취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통학 거리가 먼 학생들을 위한 교통 서비스는 물론, 아프리카에서 꼭 필요한 말라리이 등 예방 약품도 지원한다. 그야말로 마을 전체를 바꾸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관계자는 "강호동씨가 단발성에 그치는 기부가 아닌 지속적으로 돕길 원했다. 그러기위해선 학교가 세워지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는 당부가 있었다"며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관계자는 또 "기부 금액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학교를 건립하는 비용만 3000만 원 이상에 이른다. 거기에 깨끗한 물을 마시는 작업이 1000만원, 거기에 교사 양성과 학교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한 명의 스타가 후원한다고 상상할 수 없는 가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지난 8일 강호동과 극비리에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당시 강호동이 평창 땅 기부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혹해하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05년부터 꾸준히 기부를 해왔는데, 강호동씨의 기부 사실이 왜곡된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기부 사실도 알려지면 강호동씨가 부담스러워할지 너무 걱정되고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다"면서 "하지만 강호동씨의 기부가 오래 전부터 이어져왔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 그 의미를 강호동씨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강호동은 지난 2005년 해남 땅끝 마을에 사는 한 씨름 영재를 알게되면서 어린이 재단과 연이 닿았다. 강호동은 당시 부모가 없이 할머니와 할아버지 사이에서 자라나며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고 묵묵히 씨름에 열중하는 아이를 보고 감동했다고. 강호동은 어린이 재단 측에 후원자가 본인이라는 것을 알리지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매 달 후원금을 지급했다. 그러던 중 이 아이의 롤모델이 강호동임을 알게되고, 감동적인 조우를 했다고. 당시 강호동은 KBS '1박2일' 등 고정 프로그램이 4~5개에 달해 바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씨름도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관계자는 "강호동씨는 이 아이와의 관계로만 그치지않고 더 많은 아이들을 후원하기위해 재단 측과 고민을 나눠왔다. 그러면서 후원하는 아이들 수가 늘어가고, 국제적인 아동 문제에도 관심을 돌리게 됐다"며 사연을 들려줬다.
한편 강호동 측 관계자는 "아직 아프리카 '강호동 빌리지'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23일 방송되는 종편 연예정보 프로그램 시청률 1위 TV조선(CH 19) '연예 in TV'에서는 이와 관련해 자세히 보도한다.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