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볼턴 미드필더 파브리스 무암바(24).
무암바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잉글랜드 FA컵 8강전에서 전반 41분쯤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된 뒤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있었다. 이틀 만인 20일 의식을 회복했다. 그런데 의식을 회복한 그의 입에서 나온 첫 마디가 화제다.
"우리팀이 졌나?"
영국 일간지 더 선은 21일 '무암바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으며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다'라며 지인들의 반응을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무암바의 친척은 무암바의 질문에 '경기가 연기됐다'고 답했다. '왜 경기를 연기시켰나'고 무암바가 되묻자 그는 '너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왜 병원에 입원해있는지도 모르면서 오직 머릿속에는 경기에 대한 생각뿐이었다는 친척의 설명도 이어졌다.
한편,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은 무암바의 상태가 호전됐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을 방문해 무암바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