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공식 명칭이 '2012년 팔도 프로야구'로 확정됐다. 그간 야구계에서 농담삼아 언급됐던 '왕뚜껑 프로야구', '꼬꼬면 프로야구' 등의 명칭은 당연히 아니었다.
2012시즌 프로야구 타이틀스폰서를 맡게 된 종합식품기업 팔도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오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타이틀스폰서 조인식을 가졌다. '2012년 팔도 프로야구'로 공식 명칭이 확정, 발표됐다. 공식 앰블럼도 공개됐다. 대기업이 아닌 식품업체가 타이틀스폰서로 결정된 건 지난 2000년 프로야구 스폰서십이 시작된 뒤 처음이다.
팔도는 일반팬들에겐 '라면 회사'로 상징되는 기업. 팔도는 지난해 개그맨 이경규씨와 함께 '꼬꼬면' 브랜드를 론칭, 출시 168일만에 1억개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때문에 팔도의 대표적인 상품인 '꼬꼬면', '왕뚜껑', '비빔면' 등이 프로야구 공식 명칭에 포함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농담이 그간 야구계에서 나오기도 했다. 과거 팔도가 프로야구 구장에 '왕뚜껑 홈런존'을 운영하기도 했다. 현실적으론 "구체적인 브랜드 명칭이 앞으로 나오기는 힘들지 않겠는가"라는 반응이 많았다.
구체적인 타이틀스폰서 액수는 양측이 밝히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롯데카드의 타이틀스폰서 액수가 50억원이었고, 올해 10% 남짓 많아졌다는 얘기가 있다. 대략 5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인식에 참석한 구본능 KBO 총재와 최재문 팔도 대표이사는 조인서에 서약하고, 프로야구 발전과 700만 관중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최재문 대표이사는 "올해 새롭게 출발하는 팔도의 기업인지도를 제고하고,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특히 올해 팔도의 주력상품이 될 진하고 화끈한 빨간국물 '남자라면'과 프로야구의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KBO는 타이틀스폰서 외에도 서브스폰서 계약을 3,4개 업체와 추진중이다. 올해 스폰서 지원금은 총 70억원대가 될 전망이다.
타이틀스폰서 지원금은 방송중계권료와 함께 프로스포츠 종목 단체의 수입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프로축구의 경우 올해 30억원대 중반, 프로배구가 24억원, 남자프로농구가 20억원, 여자프로농구가 1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