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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이와쿠마 계속된 부진에 손 내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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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이치로가 이와쿠마 구하기에 나섰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9일 미국 진출 후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와쿠마(30)에게 팀 동료이자 선배인 이치로(38)가 적극적인 조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와쿠마는 지난 16일(현지시각) 오클랜드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3경기 연속 실점. 이치로는 훈련 도중 외야에서 공을 줍던 이와쿠마에게 다가가 담소를 나누기 시작했다.

20여분간의 대화 도중 이와쿠마는 때로는 웃고, 때로는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이치로는 이와쿠마에게 "메이저리그 스트라이크존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게 걱정할 필요 없다. 지금까지 하는대로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와쿠마는 대화를 마친 뒤 웃는 얼굴로 감사를 표했다.

이와쿠마는 연이은 부진에 16일 경기서는 아웃카운트를 착각하는 등 평정심을 잃고 있다. 이치로는 이런 이와쿠마를 가만 볼 수 없던 모양이다. 캠프 초반 사생활 등에 대한 조언을 들은 뒤 중요한 시기에 또다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쿠마는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지만 어제 경기 이야기도 했다"며 "이치로에게 괜찮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치로는 시범경기서 타율 4할9리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치로는 2009년 WBC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와쿠마가 시애틀에 합류한 뒤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고 "저 침착성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라고 감탄했다. 이와쿠마가 캠프 초반 자신의 침착한 피칭을 다시 보고 싶은 이치로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