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가 일주일 내내 패션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선 오는 19일부터 방송되는 월화극 '패션왕'은 제목에 걸맞게 패션 자체가 드라마의 소재가 되고 있다. 주인공 유아인과 신세경 그리고 이제훈 소녀시대 권유리 등 가장 핫한 스타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는 패션의 기초인 재봉틀과 원단작업, 그리고 동대문 시장과 한국 패션의 일번지 등 패션 산업도 밀도 있게 그려진다. '불량커플'의 이명우 PD과 '별은 내가슴에' '사랑은 그대품안에' '발리에서 생긴일'을 히트시킨 이선미-김기호 작가의 호흡도 기대된다.
이어 21일부터 방송되는 수목극 '옥탑방 왕세자'에도 패션이 담겨 있다. 박유천 한지민 이태성 정유미가 출연하는 이 드라마는 홈쇼핑이 주무대다. 특히 이태성은 극중에서 매회 패션모델다운 면모를 선보일 뿐만 아니라 정유미는 다양한 패션쇼를 연출하기도 한다. 또한 박유천과 4인방을 통해 곤룡포 등 궁중패션과 각양각색 트레이닝복 패션 등도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드라마는 '내사랑 못난이'의 신윤섭 PD와 공전의 히트작 '토마토' '명랑소녀 성공기''미스터Q' 등의 이희명 작가가 힘을 합쳤다.
뿐만 아니라 17일 첫 방송된 주말극 '바보엄마'에서도 패션이 있었다. 드라마는 극중 패션잡지 편집장이자 워커홀릭인 차도녀 김현주를 통해 2012년 패션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지난 첫방송에서 김현주는 패션모델과 브랜드 컨셉트으로 신랄한 대화를 나눴고, 이후 사장과 패션잡지 발행여부를 놓고 옥신각신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패션잡지의 탄생을 위한 과정들이 고스란히 담길 예정이다. 드라마는 '당돌한 여자'의 이동훈 PD와 영화 '댄서의 순정', 드라마 '카인과 아벨'로 인기를 끈 박계옥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 덕분에 SBS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패션왕' 출연진들이 만드는 의상을 '옥탑방 왕세자'속 패션쇼에서 공개하고, 또한 이를 '바보엄마'의 패션잡지에서 취재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들린다.
새해 들어 '샐러리맨 초한지'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은 SBS가 새롭게 시작하는 이들 드라마로 시청률 사냥에 성공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