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올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광주는 1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슈바의 역전 결승골로 3대2,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광주는 2승1무(승점 7)를 기록, 리그 4위로 도약했다. 반면 다잡은 승리를 놓친 제주는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3-4-1-2 포메이션을 가동한 광주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다. 아크 서클에서 이승기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김동섭이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제주는 당황하지 않았다. 파상공세로 광주의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15분 골대를 맞춘 제주는 5분 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배일환이 동점골을 쏘아 올렸다. 산토스의 슈팅이 박호진 광주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흐른 볼을 쇄도하며 골네트를 갈랐다.
제주는 짧은 패스와 강한 압박으로 거세게 광주를 몰아붙였다. 반면 광주는 장신 복이를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로 맞섰다.
제주는 전반 43분 역전골 찬스가 무산됐다. 아크 서클 앞에서 송진형의 감각적인 킬 패스를 산토스가 오른발 슛을 날린 것이 오른쪽 골 포스트에 맞고 튕겨 나왔다.
전반을 1-1로 마친 제주는 후반 5분 만에 팽팽함을 깼다. 또 다시 배일환이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송진형의 땅볼 패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흐르자 기다리고 있던 배일환이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광주의 쇼는 후반 42분부터 시작됐다. 주앙파울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직접 동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주앙파울로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는 2대2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광주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슈바가 승부를 뒤집었다. 슈바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은 3020명의 팬들에게 승리의 환희를 선물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