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패는 1패일 뿐이다.
수원 삼성에 완패한 강원FC 김상호 감독은 주눅들지 않았다. 담담한 표정으로 미래를 이야기 했다.
강원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수원과의 2012년 K-리그 3라운드에서 0대3 완패를 당했다. 개막전부터 두 경기 연속 무실점 무패(1승1무)를 기록 중이던 상승세가 수원전에서 꺾였다. 후반 중반까지 팽팽한 경기를 펼쳤으나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30분 라돈치치에 두 번째 실점을 하면서 순식간에 무너졌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컸다. 첫 골을 너무 쉽게 내주다보니 정신적으로 흔들린 부분이 있었다. 수원은 올 시즌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팀 답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1패는 1패일 뿐이다.아직 41경기가 남아 있고, 선수들도 의욕에 충만하다. 올 시즌 강원은 쉽게 주저 앉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강원은 전반 중반까지 수원 진영에서 골 찬스를 만들며 또 다시 이변을 연출하는 듯 했다. 수원에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공격을 전개하면서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오재석과 김은중이 부상을 당하는 변수가 발생하면서 결국 3골차 완패로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전반전 경기력은 좋았다. 후반전에는 두 번째 실점을 하면서 체력적인 문제가 불거졌다. 교체타이밍에 부상 선수가 계속 나온 것도 아쉽다"고 입맛을 다셨다. 그는 "다음주 홈에서 성남전을 갖는다. 정신적으로 잘 추스르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내다봤다. 오재석과 김은중의 부상에 대해서는 "좀 더 상태를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