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공식후원하는 '2012 한국DDGT 챔피언십 시리즈"가 국내 아마추어 자동차경주 축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프로팀들을 위한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동호인과 팬들이 함께하는 말 그대로 '모터스포츠 한마당'으로 개막 팡파르를 터뜨렸다는 평가다.
11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 내 상설트랙(1주 3.045Km)에서 열린 한국DDGT는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 속에서도 2천 여명의 마니아들이 몰렸고, 7년째 이 대회를 후원하는 한국타이어는 홍보마케팅 측면에서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DDGT 챔피언십은 이번 개막전에 그랜드 투어링(Grand Touring, GT), 슈퍼 투어링(Super Touring, ST), 타임 트라이얼(Time Trial, TT), 타임 챌린지(Time Challenge, TC), 드리프트(Drift) 등 5개 부문 15개 클래스에 총 40여팀 168명의 선수가 참가해 국내 최대 아마추어 종합모터스포츠 대회라는 위상을 다시 확인시켜줬다. 국내 드라이버, 모터스포츠 관계자 및 관람객 등 약 2천 여명이 몰렸다.
내용면에서는 더욱 화려한 볼거리 제공으로 인기몰이에 청신호를 켰다.
피겨스케이팅으로 불리는 드리프트(Drift)에서는 시속 150㎞ 이상의 속도로 질주하다 곡선주로에서 굉음을 내며 코너링을 전개해 관람객들의 환호를 자아냈고, 올시즌 새로 부활한 경차 클래스는 1000cc급 기아 모닝 모델로 경차 마니아들의 자부심을 한껏 높였다.
특히 모닝은 롤케이지와 헬멧, 슈트 등 안전을 위한 기본장치만으로 충분히 레이스를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대중성과 안전성을 모두 고려했다.
슈퍼카들의 향연도 이어졌다.
국산차로는 아반떼, 베르나, 클릭, 포르테쿱, 제네시스쿠페가 주류를 이뤘고, 수입차로는 닛산 스카이라인, BMW M3, 미쓰비시 란에보, 미니 쿠퍼, 렉서스IS200, 혼다 시빅, 로터스 엑시지, 그란투리스모, 포르쉐 GTR, 마세라티 등이 등장해 볼거리를 늘렸다.
뿐 아니라 대회 사상 첫 슬릭타이어 장착으로 경기수준을 높였다.
한국DDGT 대회는 GT스프린트(GT500:500마력이상, GT300:500마력 이하)종목에 독일 DTM(독일투어링카선수권전) 단독공급 슬릭타이어를 장착했다. 국내 자동차 마니아들도 세계 정상급 경주용 슬릭타이어의 성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됐다. 특별히 국제경주용 타이어 공급가격의 절반 이하에도 못 미치는 부담으로 세계적 레이스의 그립감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대회를 준비한 MK측은 "이는 독일의 정상급 투어링 대회인 DTM에 공급되는 세계적인 슬릭 타이어로, 국내 마니아들은 모터스포츠가 일반화된 일본 독일 미국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경우"라고 설명했다.
포르쉐GT3를 몰고 GT500 클래스 우승자 박형일 선수는 "코너에서 착착 감기는 타이어 그립감이 상당히 좋지만 25바퀴 내내 도는 동안 내구성도 유지 일정한 랩타임 나와 만족한다. 지난해 세미슬릭 타이어보다 랩타임이 빨라졌다. 차량세팅만 보완한다면 앞으로 1,2초 가량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만족해 했다.
안전규정 확대도 대회 질을 높이는데 한 몫했다. 올해부턴 목보호대인 한스(Hans)가 적용돼 지난 7년간의 대회운영 노하우와 안전도 강화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이밖에도 미디어센터, 휴게실, 라이선스 발급실 마련, 경기 진행중 초급자 위한 드리프트 스쿨 운영으로 아침 6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반까지 12시간에 걸친 매끈한 운영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보완점으로는 스프린트 경기도중 무사고를 위해 향후 안전교육 강화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 영암=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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