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드림식스는 어떻게 될까.
새 주인을 찾고 있는 드림식스가 14일 장충체육관에서 LIG손해보험과 올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다. 5위인 드림식스(승점 45점)는 4위 KEPCO(승점 49점)를 추격중이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드림식스의 플레이오프 진출만큼이나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이 팀의 미래다. 결론부터 말하면 드림식스가 내년 시즌 새로운 간판을 달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프로배구 승부조작 파문 이후 급격히 식어버린 관심도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남자 프로배구팀 6구단을 창단한 우리캐피탈은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우리캐피탈은 결국 전북은행에게 인수됐다. 하지만 전북은행은 배구단 운영을 포기했다. 배구팀이 공중이 붕 뜨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공적자금을 투입해 겨우 운영중에 있다. 서울 드림식스라는 구단명으로 올시즌을 치르면서 인수 기업을 찾고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프로 배구의 인기가 다시 살아나면서 관심 기업도 많았다. 그런데 승부조작이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려 놓고 말았다. 드림식스 인수 이후 배구단 창단을 적극적으로 고려했던 몇몇 기업들은 재검토를 지시했다. 심지어 배구단 인수 계획을 포기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기업들과 물밑작업을 한창 진행하던 연맹도 지금은 손을 놓은 상태다. 연맹은 검찰의 승부조작 수사가 마무리될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었다.
검찰은 14일 선수와 관련된 승부조작 수사에 대해 마무리 발표를 했다. 사그라들었던 드림식스 인수 불씨를 연맹이 어떻게 살려낼지 지금부터 지켜볼 일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