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일화전, 후반 45분 직후 인저리타임 5분이 선언되자 박항서 상주상무 감독은 두손을 번쩍 들어 항의의 표시를 했다. '5분은 과하다'는 몸짓이었다.
인저리타임 5분 내내 홈 개막전 패배를 피하기 위한 성남의 필사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그리고 후반 50분 결국 요반치치의 헤딩 동점골이 터졌다.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뼈아픈 1대1 무승부를 허용했다.
박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인저리타임 5분이 과연 필요했는지…"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물론 내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 인저리타임은 심판이 주고 싶은 대로 주는 것이다. 하지만 상식 밖의 판단이라… 나로서는 이해가 안됐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추가시간에 골을 허용하며 승점 3점이 승점 1점이 돼 아쉽지만, 원정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고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본다"는 소감을 밝혔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인저리타임에 대해선 시계를 갖고 재지 않아 말할 수 없다. 이래라저래라 논할 마음은 없고 (심판들이) 체크하는 기준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말을 아꼈다.
상주는 이날 전반 4분 수비수 김치곤의 실책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권순태의 선방으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후반 5분 고차원의 선제골이 터지며 시즌 첫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후반 인저리타임 5분을 견디지 못하고 무승부를 그치는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