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나는 가수다'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가수 적우가 루머로 겪은 마음고생에 대해 털어놨다.
적우는 최근 진행된 JTBC '박경림의 오! 해피데이' 녹화에서 과거 생계 때문에 술집에서 노래를 불렀던 사연과 마담 출신 가수 루머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이날 적우는 "불우한 가정 형편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막연히 가수의 꿈을 품고 있다가 열아홉 나이로 故 김현식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무작정 상경했다"며 "콘서트가 끝나고 서울에서 모델 일을 하던 친구 손에 이끌려 처음으로 음악밴드가 있는 술집에 가게 됐고 그 곳에서 그토록 원하던 노래를 마음껏 불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내 노래를 우연히 듣게 된 사장이 아르바이트를 제안했다. 노래도 부르고 돈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당시 나의 처지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며 술집에서 일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그는 "하지만 '나는 가수다' 출연을 앞두고 기쁨을 누릴 겨를도 없이 온갖 추측과 거짓이 보태져 '마담 출신 가수'라는 루머로 확산됐다"며 "나는 물론 지인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거침없이 쏟아졌고 이로 인해 불면증과 탈모로 고통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적우는 "당시에는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괴롭힘 당하는 모습을 보고 나의 과거 선택을 후회했다"며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더라면 하는 원망도 생겼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2004년 데뷔 당시에도 '마담 출신 가수'라는 루머 때문에 초등학생이었던 조카가 왕따를 당했던 적이 있었다. 또 다시 그런 일이 벌어질까 두려웠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적우는 이내 밝은 모습을 보이며 "혹독하게 치른 유명세 덕분에 이젠 대중들 앞에서 당당하게 노래 할 수 있는 가수가 됐다"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젠 안티 팬마저 사랑스럽다. 적우 나오는 방송은 절대 안본다고 하더니 악성 댓글 내용을 보면 내 프로그램을 다 모니터링 했더라"며 특유의 밝고 순수한 모습을 드러냈다. 방송은 8일 오전 11시.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