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강원 감독은 친정인 전남에만 오면 항상 승리에 배고프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0대1로 패한 것을 비롯해 전남 원정에서 전패(4패)를 했다. 올해는 개막전이었다. 공격적으로 선수들을 영입하며 이를 갈았다. 노상래 전남 코치까지 새로 강원의 수석코치로 합류했고 전남 출신의 공격수 김명중과 웨슬리까지 합류했다. 자신감이 넘쳤다. 그러나 결과는 또 다시 원정 첫 승 실패였다. 강원은 4일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했다. 지난해 최하위여서 개막전에 꼭 승리하고 싶었다. 3년동안 광양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아쉽다. 선수들에게 특별하게 주문한 건 없지만 웨슬리나 김명중이 전남에 있었기 문에 강한 의욕을 보이긴 했다. 웨슬리는 정상적인 컨디션만 되면 위협적인 공격수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개막전에서 승점1을 따냈다. 지난해 연패를 거듭하며 최하위를 기록한 강원으로서는 개막전에서 승점을 따내는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 김 감독도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변화의 씨앗에서 달콤한 열매를 수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었다.
"올시즌 준비를 많이 했다. 상대 압박이 강해서 패싱 플레이가 미흡했지만 첫 경기를 무승부로 시작했으니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선수들이 동계훈련부터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했다. 변화도 왔다. 변화를 직접 보여준 선수들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광양=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