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시즌 최종전에서 오리온스를 꺾었지만, 4위에 만족해야 했다.
KCC는 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서 로 승리했다. 시즌 최종전이었고 동시에 3위 자리가 달린 싸움이었다. KCC가 승리하고, KT가 부산에서 LG에 패배할 경우 KCC는 3위로 도약할 수 있었다.
1쿼터는 오리온스의 분위기였다. 시즌을 치르면서 잠재력을 폭발시킨 최진수와 부상에서 돌아온 왼손 슈터 허일영이 각각 9득점, 8득점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18-27로 9점 뒤진 상태로 맞은 2쿼터, KCC는 주전들의 고른 득점을 바탕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2쿼터 시작 직후 터진 최진수의 앨리웁 덩크 이후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는 동안, KCC는 무려 12점을 몰아쳤다. 전반은 44-42로 KCC가 근소하게 앞선 채 종료됐다.
3쿼터에도 시소게임은 여전했고, 64-61로 3점차인 상태로 4쿼터에 들어갔다. 하지만 오리온스의 계속된 야투 실패로 KCC는 13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혀갔다. 오리온스는 경기 막판 김민섭과 김강선의 3점슛을 앞세워 맹렬히 추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KCC는 88대82로 승리했다. 하지만 부산에서 KT가 LG에 73대69로 승리하면서 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KCC는 5위 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5전3선승제의 일전을 치른다. 오리온스는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고양=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