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동국이 K-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을 깼다.
이동국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2 K-리그 개막전 성남과의 경기에서 전반 13분과 18분에 연달아 골을 터뜨려 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116골·우성용)을 117호로 갈아치웠다.
이동국은 전반 13분 황보원의 송곳같은 패스를 받았다. 골키퍼가 순간적으로 뛰어나는 걸 본 이동국은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골키퍼 키를 넘겨 골을 성공시켰다. 올시즌 K-리그 첫 골을 장식했다. 통산 최다 타이골을 성공시킨 이동국은 5분 뒤인 18분, 아크 부근에서 황보원의 낮은 패스를 받자마자 몸을 돌리면서 오른발로 슛을 날려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지난 98년에 포항 입단 이후 통산 117골을 작렬시켰다.
2-0으로 앞선 전북은 이후 성남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다. 성남은 전반 24분 에벨톤이 머리로 정확한 헤딩슛을 날려 만회골을 뽑아냈다. 에벨톤은 후반 5분에도 직접 돌파에 이은 강한 슈팅으로 동점골까지 뽑아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35분 페널티 지역에서 에닝요의 프리킥이 골대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 3대2로 승리를 챙겼다.
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전북 이흥실 감독대행(이하 감독)은 "데뷔전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이동국의 기록 경신도 축하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까지 코치였던 이 감독은 전임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을 맡으면서 사령탑에 올랐다.
이 감독은 "승리는 했지만 전반전 두골 이후 좋지 않았다. 선수들이 방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하프타임때 이기고 있을때 경기 운영에 대해 요구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부상중인 김정우가 조만간 복귀한다면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주=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