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의 영웅'이자 '서킷의 교수'로 꼽히는 알랭 프로스트(프랑스)가 지난해 개봉했던 고 아일톤 세나(브라질)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를 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프로스트는 한때 F1 레이스에서 가장 뛰어났다고 평가되는 세나와 라이벌 관계이긴 했지만 영화에서 처럼 자신을 악한 라이벌로 그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영화에서 프로스트는 악한 정치적 수단을 이용해 세나를 위협하는 역할로 표현되고 있다. 프로스트는 "영화에서 나의 모습을 인정할 수 없으며 영화를 보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영국 아카데미상 2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 '세나: F1의 신화'는 아일톤 세나와 알랭 프로스트의 라이벌 관계를 그리면서 주인공 세나를 정의의 편으로 묘사했다.
아일톤 세나는 F1의 역사상 가장 뛰어난 레이서로 손꼽히는 드라이버로 지난 1994년 F1 산마리노 그랑프리 결승 도중 시속 300km 속도로 선두를 달리다 콘크리트방호벽을 정면으로 들이받고 불과 34살에 세상을 떠났다.
그러면서도 프로스트는 세나의 조카이자 현역 F1드라이버 브루노 세나의 파이팅을 바랐다.
프로스트는 "브루노 세나가 삼촌인 아일톤 세나의 마지막 우승년도인 1993년처럼 멋지게 경주를 하길 바란다"며 "아직 어리지만 훌륭한 드라이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루노 세나는 올시즌 1994년 윌리엄스팀 소속드라이버로 활동하다 이몰라 서킷에서 사고로 숨진 3회 월드 챔피언 아일톤 세나와 같은 팀에서 활약하게 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윌리엄스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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