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역대 정규리그 최초의 8할 승률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동부는 2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5대66으로 이겼다. 43승8패를 기록한 동부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역대 정규리그 최초로 승률 8할 이상을 기록하는 팀이 된다. 지난 97년 기아가 역대 정규리그 최고인 7할6푼2리의 승률을 올리기는 했어도 8할 승률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동부는 1쿼터 종료 1분30초 전 이광재의 3점슛을 앞세워 16-13으로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주성과 윤호영이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1쿼터를 20-13으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에서도 동부는 맨투맨 수비를 주로 펼치며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 32-25로 리드를 이어갔다.
3쿼터서는 전자랜드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전자랜드는 함누리 정병국 이현민 등이 연속으로 득점을 올리며 쿼터 종료 3분전 43-43 동점을 만들었다. 전자랜드가 리드를 잡는가 했지만, 정규리그 우승팀 동부의 저력은 무서웠다. 이광재가 3점포를 터뜨려 2점차로 따라붙은 동부는 김주성이 스틸에 이은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48-48, 다시 균형을 맞췄다.
동부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이광재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켰고, 곧바로 윤호영이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5점차로 달아났다. 승세가 동부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동부는 4쿼터에서만 10개의 리바운드를 올리며 전자랜드 센터진을 완전히 압도했다. 이광재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9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잠실에서는 KCC가 삼성을 106대99로 꺾었다. KCC는 3쿼터까지 76-77로 뒤졌으나, 4쿼터에서 김태홍이 12득점을 몰아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하승진은 17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