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적인 이미지의 대명사인 PGA 투어 골퍼 필 미켈슨(42·미국)이 악성 루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미켈슨은 최근 자신의 가족과 연관된 온라인 악성 루머를 퍼뜨린 악플러들을 찾아달라는 소송을 냈다. 한 캐나다 인터넷 포털 서비스 업체에 악성 루머를 올린 게시자 신원을 요구하는 소장을 캐나다 퀘벡주 법원에 제출했다.
최근 인터넷을 통한 악성 루머는 극히 공격적이다. '미켈슨이 사생아를 키우고 있다', '미켈슨과 아내가 불화를 겪고 있다' 등 가족의 화목을 해하는 글들이었다. 미켈슨은 3년전 부인 에이미의 유방암 투병을 옆에서 간호하는 등 자상한 남편으로 유명하다. 유방암 퇴치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가족을 위해 대회 출전을 잠시 접기도 한다.
미켈슨은 미국인들, 특히 백인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인기 골퍼다. 특히 타이거 우즈의 불륜스캔들로 인해 미켈슨의 곧은 이미지는 더욱 더 주목받았다. 미켈슨은 악플러들의 신원이 밝혀지면 소송도 불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