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이 방송인 이경규와의 뜻밖의 친분을 과시했다.
최민식은 30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MC로부터 "대학 때 이경규의 수발을 들었다고 하던데 진짜냐?"는 질문을 받고 "과거에 가라면 가고 오라면 왔다"고 털어놓았다.
최민식은 "대학시절 술 한 잔 하면서 경규형과 나누는 대화가 너무 좋았다"며 "술을 잘 못했지만 함께 나누는 소소한 얘기들과 영화얘기가 좋아 항상 술자리에 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여자 얘길 많이 했다. 지구상의 모든 여자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여자들에게 사랑받을까 하는 고민들을 나눴다"라고 폭로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최민식은 "형님이 대중에게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굉장히 선비같은 모습이 있다. 코미디에 대한 철학도 아주 대쪽 같다"며 "청춘시절의 모습을 알고 있는데 술이 약해진 형의 모습을 보니 무척 안타까웠다"며 "대학 시절이 너무 그립다. 마음이 짠해질만큼 너무 그립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MC 김제동은 "지금으로 치면 이윤석 씨 역할 맞냐?"고 짓굳게 묻자 최민식은 "맞다"고 웃었다. MC 한혜진이 "이경규 씨가 편하게 '민식아'라고 불러보면 좋겠다"고 부탁하자, 이경규가 온화한 목소리로 "민식아"라고 불렀고 최민식은 이경규 앞에 수저를 놓으며 겸손한 태도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