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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도사' 시즌제 노림수 제목 값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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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주간시트콤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이하 도롱뇽도사)이 27일 첫 선을 보였다. SBS에서 '귀엽거나 미치거나' 이후 7년만에 선보이는 시트콤이기 때문에 그 기대감 역시 꽤 높은 상태. 첫 방송에서는 6.7%(AGB닐슨)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오랜동안 우리나라에서 '하이킥'시리즈 이외에 이렇다할 시트콤 히트작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도롱뇽도사'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우선 '도롱뇽도사'는 10부작으로 기획됐다. 10부작이라고 못박은 것은 '도롱뇽도사'가 얼마나 완성도에 신경을 쓴 작품인가 하는 것은 가늠케한다. '히트는 곧 연장'이라는 공식까지 생긴 안방극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기 때문이다. '미드'식으로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인 것. 게다가 '도롱뇽도사'는 제목 자체에서 시즌제의 냄새가 강하게 풍긴다. 마치 '해리포터'시리즈를 보듯 뒤에 붙은 '~와 그림자 조작단'이라는 제목이 그렇다.

출연 배우들의 면면만 봐도 얼마나 완성도에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다. 톱스타라고 불리는 이들이 출연하지는 않지만 '연기파'라고 불리는 이들은 대거 출연한다. 충무로에서 잔뼈가 굵은 오달수와 임원희가 극의 중심을 잡고 '방자전' '시라노 연애조작단' 등에서 활약을 펼친 류현경이 샤머니즘 시봉자인 돌싱 여형사 경자 역을 맡았다. 거기다 여성팬들의 구미를 당길 샤이니 민호도 있다.

매회 등장하는 카메오 시스템도 '도롱뇽도사'에 대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1회에는 이미 한민관과 손호영이 카메오로 출연해 재미를 줬다. 한민관은 점집 손님으로 출연했고 손호영은 규선(김규선)의 애인 김시후 역을 맡아 능력있고 자상하며 달콤한 미소를 가진 완벽한 남자를 연기했다. 그는 천사같은 미소 뒤에 숨겨진 살벌한 반전 눈빛으로 기대 이상의 탄탄한 연기실력을 과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이무송 노사연 부부도 부부싸움을 하는 에피소드로 등장했다.

이어 3회에는 소녀시대 태연이 등장해 첫 연기를 선보인다. 연출을 맡은 박승민 PD에 따르면 태연은 이미 홍대 등지에서 촬영을 마쳤고 극중 도롱뇽도사와의 만남을 토해 코믹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박PD는 ""태연은 연기에 첫 도전하는 아이돌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스태프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고 말했다.

선달 역을 맡은 오달수는 "이런 스태프들을 처음 봤다. 영화도 세 달간 촬영을 하기 때문에 일정이 쉽지 않은데 이번 스태프들은 밤샐 생각을 하더라"라며 "박PD의 열정이 대단하다. 완성도가 아주 높은 시트콤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장소 한 군데 한 군데 대충 고르는 법이 없이 완벽을 추구하고 있다.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도 첫방송을 생각하면 추운 줄도 모르겠다. 기특하게 봐주셨으면,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하고 정말 소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바람처럼 '도롱뇽도사'가 완성도 높은 시트콤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