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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용병 마무리 올해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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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vs 용병 싸움?

내년시즌 마무리 체제, 큰 변화가 감지된다. 절반 정도의 물갈이가 예상된다. 이 중 세자리를 용병이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사실 그동안 용병 마무리는 꺼리는 팀이 많았다. 성공 확률이 높지 않았다. 손에 꼽을 만한 성공케이스는 1990년 LG 앤더슨(21세이브), 2008년 한화 토마스(31세이브), 2009년 롯데 애킨스(26세이브) 정도다.

확실한 마무리는 우승의 필수요소다. 작년 우승팀 삼성은 오승환이란 막강 카드를 쥐고 있었다. 올시즌 마무리, 그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을까.

▶변함없는 신뢰

삼성은 올해도 가장 든든하다. 오승환이 건재하다. 작년 1승47세이브, 방어율 0.63의 방패는 '난공불락'이다.

한화에는 용병 바티스타가 있다. 작년시즌 중반에 합류, 27경기서 3승10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9월에는 9경기서 3승3세이브, 방어율 0의 완벽한 피칭을 뽐냈다. 국내무대에 완전히 적응을 끝낸 모습이다. 올해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넥센 마무리는 올해도 손승락이 맡는다. 2010년 구원왕(26세이브), 작년에는 17세이브를 올렸다. 김시진 감독의 신뢰는 변함이 없다.

롯데는 FA 정대현을 영입했다. 하지만 올해도 소방수 1순위는 김사율이다. 양승호 감독은 "시즌 중에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일단 시작은 김사율"이라고 했다. 김사율은 작년시즌 첫 마무리를 맡았다. 20세이브를 올렸다. 2000년 강상수(23세이브) 이후 11년만에 롯데에서 나온 토종 20세이브 투수다.

▶새카드는 과연

두산은 처음부터 용병 마무리를 원했다. 그 결과물이 스캇 프록터다. 2006년 뉴욕양키스 시절 26홀드, 방어율 3.52를 올렸다. 2007년에도 18홀드, 방어율 3.65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07경기서 18승16패1세이브52홀드, 방어율 4.78이다. 마무리가 아닌 셋업맨으로 올린 성적이기는 하다. 그래도 메이저리그 출신 베테랑이란 점은 마무리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

KIA도 외국인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좌완 알렉스 그라만이다. 2008년 일본 세이부에서 31세이브, 방어율 1.42를 기록했었다. 경쟁상대는 김진우 한기주 유동훈 등이 있다. 선동열 감독은 2월 일본으로 넘어가서 최종 낙점을 할 계획이다.

SK에서는 지난 시즌 막판 좋은 피칭을 한 엄정욱이 유력하다. 다만 초반이 '무주공산'이다. 엄정욱이 시즌 뒤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아 초반 합류가 힘들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이만수 감독이 풀어야 할 숙제다.

LG는 진행형이다. 우규민 한 희 등 후보들속에서 옥석 고르기를 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2월초 연습경기를 통해 마음을 결정할 예정이다.

▶예상판도는?

오승환의 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과 변함없이 막강한 불펜진이 앞에 버티고 있다. 여기에 이승엽이 합류, 타선까지 강화됐다. 부상만 없다면, '끝판대장'의 명성은 여전할 것이다.

관심은 이 독주를 과연 누가 막을 것인가이다. 현재로서는 딱히 꼽을만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이름값으로는 메이저리그 경력의 프록터가 눈에 띈다. 하지만 국내무대 적응이 우선이다. 구원왕 경력의 손승락은 팀전력의 뒷받침 면에서 오승환보다 불리하다.

결국 올해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오승환의 독주가 예상된다.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