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오페라스타2012'에 출연한 가수 박지윤이 "성악할 때 내는 소리 길을 다시 찾아 기뻤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음달 1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연습에 돌입한 박지윤은 "오래 전 성악을 배울 때가 생각났다. 연습 첫 날 제대로 소리를 내고 있는지 자신이 없었는데 이후 계속 연습을 하다 보니 성악할 때 내는 소리의 길을 다시 찾은 것 같아 기뻤다"며 "성악은 가요와 전혀 다른 창법이고 소리 나는 길이 전혀 다르다. 현재 새 앨범 녹음을 병행하고 있어서 가요와 성악 창법을 왔다 갔다 쓰는 것이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오페라스타 2012'에 도전한 가수들은 오페라를 부를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로 '발성, 발음, 가사암기' 등을 꼽았다.
박기영은 "오페라는 나에게 새로운 발견이다. 레슨 시간이 너무 기다려진다. 내가 마치 스펀지가 된 기분이다"라며 설레는 감정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 "나의 한계를 자꾸 체험하게 되어 슬프다. 가사암기와 발음이 가장 어렵고 그 외에도 발성, 입모양 등 어려운 점은 셀 수 없이 많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에이트의 주희는 "오페라에 도전하며 말하는 톤도 달라졌다. 연습하고 나면 평소보다 목소리 톤이 많이 높아져 내가 들어도 웃기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가요는 감정의 디테일을 살려 노래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오페라는 얼마나 아름다운 소리를 단단하고 정교하게 내느냐가 가장 관건인 것 같다. 소리의 디테일을 살리는 것이 가장 어렵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도전 가수 중 막내인 다나는 "내가 이렇게 성악을 좋아하게 될 줄 몰랐다. 안 쓰던 성대근육을 쓰면서 목이 아프기도 하고 거의 나지 않던 음이탈도 나는 등 흥미로운 경험들을 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발음이 가장 힘들다. 특히 '이' 발음에서 '아' 발음으로 바꿀 때가 힘들다. 특히 첫 번째 미션곡에서 '아'를 발음하는 부분이 많아 걱정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종서, 손호영, 박지헌, 더원 등 4명의 남자 가수들은 오페라 도전에 대체로 진지한 태도를 보이며 연습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맏형 김종서는 "내가 하던 호흡이나 발성과는 상당히 다르다. 짧은 기간이지만 멘토 분들의 가르침을 되새겨 반복적으로 훈련하고 배우겠다"며 "가장 어려운 부분은 목의 힘을 최대한 빼서 성악적 발성을 하는 것"이라고 로커의 애로사항을 밝히기도 했다.
손호영은 "노래가 평소보다 잘돼 신기하다. 아무래도 프랑스어로 된 가사를 외우고 발음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발성도 조금만 신경 안 쓰면 원래 하던 대로 돌아간다"고 말했고 그룹 V.O.S의 전 멤버 박지헌 역시 "대중가수가 오페라를 부르는 것은 마치 운동선수가 전혀 다른 종목을 배우는 것과 같다. 또 실제로 가요에도 접목할 수 있는 기본기들을 배우고 있어 많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나는 원래 바리톤 음역인데 테스트에서 음역을 오해 받아 첫 번째 미션곡으로 테너곡을 배정 받았다. 실제 테너들도 어려워하는 곡이라 힘들다"며 남다른 고충을 털어 놓아 눈길을 끌었다.
보컬 트레이너로 유명한 더원은 "도전하기 전에 쉬울 거라는 생각도 무조건 어려울 거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며 "나에 대한 도전이었기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밤을 새가며 가사를 외우고 발음교정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연습하고 있는 중이다"고 현재 상황을 알렸다. 이어 "가사 암기가 너무 어렵고 발음도 문제"라며 "선천적으로 아리아에서 필요한 특정 발음의 혀 굴림이 안돼 어떻게든 혀를 굴려보려고 연습 중이다. 본무대에서는 기필코 극복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페라스타'는 스타가수들이 파격적으로 오페라 아리아 부르기에 도전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영국 지상파 I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오페라스타(Popstar to Operastar)의 포맷을 들여와 지난 2011년 4월 tvN을 통해 시즌1이 국내 방영됐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