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FA컵 16강 진출 좌절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각) 리버풀과의 FA컵 4라운드(32강)에서 1대2로 패했다. 0-1로 뒤지던 전반 39분 박지성의 벼락 논스톱 슈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43분 카윗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으면서 무릎을 꿇었다.
경기가 끝난 뒤 퍼거슨 감독은 영국 대중지 더 선 등 현지 언론들과의 기자회견에서 "믿기 어려운 패배였다"며 "볼이 없을 때 우리 선수들의 움직임은 좋았다.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고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기지 못해 칭찬받지 못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리버풀보다 더 나은 팀이다. 그러나 단판승부인 FA컵에서 패한 것은 메스껍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공중볼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 골키퍼 데 헤아에 대해선 우려를 드러냈다. 퍼거슨은 "우리 선수들은 선제골을 허용할 때 문제점을 발생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퍼거슨은 "선수들이 데 헤아에게 충분히 방어를 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주지 못했다"며 데 헤아를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재활을 하다 훈련에 복귀한 수비수 퍼디낸드에 대해서는 "그는 한차례 훈련을 소화했을 뿐이다. 다음달 1일 스토크시티전에 무리해서 출전시킬 필요는 없다. 앞으로 몸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