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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막 조기복귀, 박주영 주전경쟁 또 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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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주전 경쟁 가능성을 키우던 박주영(27·아스널)에게 또 악재가 찾아왔다. 2012년 가봉-적도기니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참가로 한동안 팀을 떠날 것으로 보였던 마루앙 샤막(모로코)이 팀에 조기 복귀하게 됐기 때문이다.

모로코는 28일(한국시각) 가봉 리브르빌에서 가진 가봉과의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2대3 역전패를 당했다. 튀니지와의 1차전에서 1대2로 패했던 모로코는 가봉전에서도 패하면서 2연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가봉과 튀니지가 승점 6을 기록 중이어서 니제르와의 C조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잡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결국 샤막은 1일 니제르전을 마친 뒤 아스널로 복귀할 전망이다.

박주영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24일 맨유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에 성공한 상황. 샤막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팀을 떠나 있는 기간 대체자로 활용하겠다던 아르센 벵거 감독의 입장이 실현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샤막이 복귀하게 되면 박주영은 또 다시 경쟁을 펼쳐야 하는데, 그간 흐름을 보면 판 페르시와 앙리, 샤막에 이은 4순위 공격수로 다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3장으로 한정된 교체카드를 감안하면 공격수는 많아봤자 1~2명이 교체 투입된다는 점에서 보면, 박주영은 또 다시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아질 것처럼 보인다.

물론 샤막이 복귀한다고 해서 곧바로 1, 2순위 백업 자리에 무혈입성하기는 힘들다. 경쟁을 거쳐야 한다. 네이션스컵 2경기에 출전한 샤막은 그리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 튀니지전에 선발출전했으나, 후반 중반 교체됐다. 가봉전에는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벤치만 달군 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출전시간 78분에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모로코 대표팀 내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아스널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지 미지수다. 벵거 감독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박주영이 주전경쟁에 자신감을 가질 만한 부분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