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박지성(31)이 '레즈더비'에서 시즌 3호골을 폭발시켰다.
박지성은 28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벌어진 리버풀과의 FA컵 4라운드(32강)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39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8월 29일 아스널전(8대2 승)에서 시즌 2호골을 넣은 이후 무려 5개월여 만에 신고한 시즌 3호골이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경기 초반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박지성은 전반 21분 리버풀 수비수 아게르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자 중앙으로 이동해 공격 이음새 역할을 했다.
박지성의 동점골을 순식간에 터졌다. 전반 39분 오른쪽 측면을 오버래핑한 수비수 하파엘의 낮은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쇄도하던 박지성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워낙 임팩트가 정확했던 볼이 오른쪽 골 포스트 깊숙한 곳으로 빨려 들어갔기 때문에 상대 골키퍼 레이나도 손을 쓸 수 없었다. 이 골로 박지성은 빅매치에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박지성은 개인 통산 27호골을 기록하게 됐다. FA컵에선 2골을 넣었다.
후반에는 더욱 공격적인 포지션에서 골을 노렸다. 웰백과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최전방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후 리버풀의 파상공세에 시달리며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후반 막판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1대2로 패해 FA컵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후반 43분 데 헤아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카윗에게 오른발 슛을 허용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