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야구 인생은 롯데에서 마칠 것이다."
오릭스 이대호가 28일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에서 열린 팬 사인회에서 "개인기록보다는 팀이 우승하는게 목표"라며 "일본에서 팬으로서 롯데의 우승을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언어소통이 안되는 게 가장 큰 걱정"이라며 "혼자 싸우고 혼자 이겨내야 한다. 일본에 진출했던 선배들이 모두 돌아왔기에 꼭 성공해야만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대호는 롯데의 우승을 이끌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워보였다. 그는 "롯데를 우승으로 이끌고 해외 진출하겠다는 약속을 못 지키고 떠났다. 롯데도 오릭스와 함께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대호는 일본 진출 선배인 야쿠르트 임창용을 넘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선배가 마무리투수기에 선배를 넘어야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추신수에게 '다시 야구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대호는 "오릭스를 우승시키면 미국 진출을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어쨌든 야구 인생은 롯데에서 마치겠다"고 했다. 그는 국내팬들에게 "준비가 끝났다. 일본에서 힘들면 한국팬들, 특히 롯데팬들 생각이 많이 날 것 같다. 롯데와 한국야구, 이대호를 많이 응원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