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게이스케(25·CSKA모스크바)기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 이적에 암초를 만났다.
일본 일간지 마이니치는 27일 혼다의 소속팀 CSKA모스크바와 라치오 사이 세부조건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선 이적 조건이 문제가 됐다. CSKA는 선 임대 후 완전이적 조건을 제시한 라치오의 제안을 거절했다. 게다가 양팀이 제시하는 이적료도 마찰이 일고 있다. 200~300만유로(약 29~44억) 정도의 큰 차이다. CSKA는 혼다의 이적료로 1450만유로(약 213억 원)를 책정한 상태다. 그러나 라치오는 1200만유로(약 177억 원) 이상은 지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은 혼다의 이적을 기정사실화하는 듯 했다. 혼다의 등번호(10번) 결정을 비롯해 계약기간,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까지 전했다. 그러나 구단간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적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이탈리아 축구매체 '칼치오 뉴스24'를 비롯한 복수 언론들도 '라치오가 혼다 영입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라치오는 이적이 껄끄럽게 된 혼다 대신 밀로스 크라시치(유벤투스) 영입에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26일 라치오가 유벤투스에 크라시치 임대를 제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크라시치는 유벤투스의 이적 명단에 명시됐다. 양구단들이 합의점만 찾는다면 빠른 시일 내에 라치오 유니폼을 입게 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