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미겔 카브레라가 3루 복귀를 선언했다.
미국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ESPN.com은 26일(한국시각) 베네수엘라 언론보도를 인용해 카브레라가 3루로 복귀한다고 전했다. 카브레라는 고국 베네수엘라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필더의 합류는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난 이미 3루로 복귀하는 방안을 팀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카브레라는 2008년 디트로이트로 이적하면서 1루에 정착했지만, 2006~2007시즌에는 플로리다에서 3루수를 보기도 했다. 두 시즌 모두 올스타로 선정됐다. 카브레라 역시 원래 보던 포지션이라며 3루수 복귀에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25일 디트로이트의 프린스 필더 영입이 발표될 때, 카브레라와의 포지션 중복 문제가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는 "이 문제는 이미 카브레라와 논의가 끝났다"고 전한 바 있다.
당초 카브레라가 1루를 보고 필더가 지명타자로 나서는 그림이 그려졌지만, 카브레라가 3루로 이동하면서 교통정리가 됐다. 디트로이트 입장에서는 3루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보인 브랜든 인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스럽게 됐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