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허점이 보이지 않는다. 어느 팀을 만나도 질 것 같지 않다. 벌써 시즌 최다승 경신이 확정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동부는 24일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67대62로 승리, 이번 시즌 최다인 9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시즌 35승을 기록, 지난 시즌 KT가 세운 시즌 최다승 신기록(41승)을 쉽게 넘어설 태세다.
동부는 이날 경기까지 42경기를 치러 35번 승리를 거뒀다. 남은 경기는 12경기. 7승을 거두면 KT의 기록을 경신하게 되는데 이번 시즌 동부의 추세를 봤을 때는 42승보다도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5라운드를 치르고 있는 동부는 4라운드까지 매라운드 9경기 중 7승 이상을 거뒀다. 5라운드도 6경기 모두를 잡아냈다. 주전선수들의 체력문제가 유일한 골칫거리였는데 올스타 브레이크가 동부를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6라운드에서도 이 기세가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 동부 구단 내부에서도 "주축 선수들의 부상만 없다면 신기록 경신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최다승 경신 뿐 아니다. 동부가 7승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KGC와의 승차는 5.5경기. KGC가 남은 13경기에서 전승을 한다해도 동부는 7승만 하면 된다. 승패는 동률이 되지만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4승1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순위에서 승자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전력상 동부를 위협할 팀은 KGC, KT, KCC 정도다. 하지만 동부는 이 세 팀도 두렵지 않다. KGC는 시즌 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 선수들의 자신감이 넘치고 KT는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 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KCC는 하승진의 부상으로 높이가 낮아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적수가 없는 셈이다. 동부가 이번 시즌 프로농구의 어떤 새역사를 쓰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