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시장 최대의 화두 '혼다 이적'이 이번에는 성사될 분위기다.
일본 스포츠지 산케이스포츠는 24일 '혼다 게이스케(25·CSKA모스크바)의 라치오(이탈리아) 이적이 25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탈리아와 러시아 현지 언론을 인용해 '두 구단이 19일 처음으로 교섭을 했으며, 진지하게 협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혼다 이적의 최대 걸림돌은 이적료다. CSKA모스크바는 혼다 이적료로 1600만유로(약 235억원)를 제시했으나, 라치오는 이사회 회의를 통해 이보다 200만유로가 적은 1400만유로를 주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두 구단은 25일 두 번째 교섭에 임하게 되는데, 입장차가 크지 않아 이 교섭에서 이적이 확정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혼다는 라치오 이적이 확정되면 기존 연봉 삭감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케이스포츠는 '혼다는 현재 CSKA모스크바에서 받는 300만유로(약 44억원)의 연봉 삭감을 라치오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를 떠나 VVV벤로(네덜란드)에 입단해 유럽에 진출한 혼다는 2009년 12월 CSKA모스크바로 이적했다. 이후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무회전 프리킥'으로 일본을 16강까지 이끌면서 주가가 폭등해 이적 시장이 열릴 때마다 유럽 빅클럽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러시아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로마를 연고지로 AS로마와 라이벌 관계를 갖고 있는 라치오는 올 시즌 세리에A에서 5위에 올라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