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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최대 매직쇼 '신태용 매직' VS '파리아스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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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설날 최대의 그라운드 매직쇼다. '신태용 매직'과 '파리아스 매직'이 홍콩에서 맞붙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일화가 23일 오후 5시 홍콩스타디움에서 니콘 아시아챌린지컵 중국 광저우 부리와 첫경기를 펼친다.

축구팬들에겐 여전히 '홍콩 구정컵'이라는 명칭으로 친숙한 대회다. 최근 '아시아챌린지컵'으로 이름을 바꿨다. 토너먼트 형식의 클럽대항전으로 올해는 성남과 함께 중국의 광저우 부리, 일본 시미즈 S펄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가 각국 클럽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다. K-리그에선 2010년 수원, 2011년 울산이 참가한 바 있다.

성남의 첫 상대인 광저우 부리는 포항 사령탑 출신 세르히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팀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탁월한 용병술과 리더십을 자랑하는 파리아스와 신 감독은 공통점이 많다.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매직'이라는 찬사가 따라다니는 몇 안되는 감독이다. 파리아스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며 2007년 K-리그 우승, 2009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신 감독은 2009년 리그 및 FA컵 준우승, 201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2011년 FA컵 우승 등 매 시즌 진화된 리더십을 선보이며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신 감독은 K-리그 정규리그에서 파리아스에게 패한 적이 없다. 성남에서 첫 지휘봉을 잡은 2009년, 파리아스의 포항에 2승1무를 기록했다. 2009년 11월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포항을 1대0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짜릿한 기억도 있다. 2년 2개월만에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신 감독은 대회에 앞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챔피언 복귀를 위한 예행 연습이라 생각한다. 아직 선수단의 컨디션이 절반 밖에 올라오지 않았고 주전 몇 명이 제외됐지만 올해 성남은 모두가 1군이라는 생각과 실력으로 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겨우내 발목 재활중인 주전 수비수 홍 철과 22일 올림픽대표팀이 킹스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직후 귀국한 윤빛가람은 아시아챌린지컵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요반치치 한상운 김성준 임종은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실전 능력을 제대로 점검할 기회다. 신 감독은 특히 '라데의 조카'로 유명한,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요반치치에게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쓴다" "적어도 40골은 넣어주지 않겠나" "올시즌 K-리그 히트상품이 될 것"이라는 말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성남-광저우전은 23일 오후 4시50분부터 KBS N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광저우전에서 승리할 경우 성남은 26일 오후 9시30분 시미즈 S펄스-사우스차이나전의 승자와 결승전을 갖게 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