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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희-문경은, 두 레전드 스타의 자랑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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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레전드 올스타전을 앞두고 감독들도 설레긴 설레는 모양이다.

동부 강동희 감독과 SK 문경은 감독대행의 유쾌한 자랑 열전이 이어졌다. 오는 28, 29일 양일간 열리는 올스타전 이벤트로 개최되는 '레전드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두 감독이 현역 시절을 회상하며 흐뭇한 시간을 가졌다.

1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양팀의 경기를 앞두고 양팀의 감독을 차례로 만났다. 두 감독 모두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각각 매직팀과 드림팀의 베스트5에 뽑혀 선발출전하게 됐다. 또 하프타임에 열리는 3점슛 콘테스트에도 나서게 된다.

선수를 친건 강 감독이었다. 강 감독은 "내가 그래도 3점슛 콘테스트 우승(97~98시즌)도 차지했다"며 "내가 현역 선수들보다 더 많은 3점슛을 넣으면 어떻게 되는거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체중감량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강 감독은 "현역 때 가장 몸이 좋았을 때 82kg정도를 항상 유지했다. 그 때는 점프를 하면 몸이 공중에 붕 떠있는 기분이었다. 날아다녔다고 해야하나"라며 껄껄 웃었다. 물론 "잘못 뛰다가는 다리에 쥐가 날 수 있다"는 현실적인 걱정을 빼놓지는 않았다.

문 감독의 입심도 뒤지지 않았다. 문 감독은 "4쿼터를 뛰면 20득점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정도면 되겠나"라고 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3점슛에 대한 자신감은 더욱 하늘을 찔렀다. 문 감독은 "슛은 정말 타고나는 것인가 보다. 요즘도 가끔 공을 던져보면 정말 잘 날아간다. 슛만 놓고 보면 현역 선수들이 나한테 안될지도 모르겠다"면서 레전드 슈타다운 모습을 보였다. 물론 문 감독도 강 감독처럼 걱정 하나를 드러내기는 했다. 문 감독은 "내 손목을 잘라서 선수들에게 이식을 해줄 수 있다면 좋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최근 부진한 팀 성적에 주전 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치며 답답한 상황에 대한 넋두리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