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리 앙리(35·아스널 단기 임대)가 다쳤다.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아스널-맨유전을 앞두고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시름에 잠겼다. 앙리는 훈련 중 종아리 부상을 했다. 정밀검진을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벵거 감독은 앙리의 부상이 경미해 맨유전까지 회복하면 경기에 투입하고, 그렇지 않으면 대체 자원을 쓸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은 19일 일제히 앙리의 부상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앙리의 소속팀인 미국프로축구 뉴욕레드불스 팬들이 가장 걱정하던 일이 벌어졌다. 팬들은 아스널 임대기간 동안 앙리의 건강이 가장 우려됐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앙리는 아스널 복귀 첫경기였던 지난 10일 리즈전(FA컵 64강전)에서 1대0 결승골을 넣었다. 2경기 연속 교체출전했지만 몸상태와 움직임은 벵거 감독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렇다면 맨유전에서 박주영이 뛸 가능성은? 맨유전 선발 출전에 점쳐졌던 앙리가 없다고 해도 높지는 않다. 선발 공격수는 판 페르시의 몫이고, 측면 자원 역시 아르샤빈이 1순위다. 제르비뉴와 샤막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때문에 팀을 떠나있는 상태지만 박주영은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지난 16일 스완지시티전(아스널 2대3 패)에서도 벵거 감독은 교체 공격수로 박주영 대신 19세의 체임벌린을 투입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