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경은 감독대행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6강 진입을 위해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상황. 용병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문 감독은 "용병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상황은 이렇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6위 모비스에 1.5경기차 뒤진 7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충분히 추격이 가능한 승차다. 이런 상황에서 올스타 브레이크 후 운명의 홈 3연전을 치른다. 2일 6위 모비스, 4일 8위 LG, 7일 최하위 삼성과 경기가 있다. 6강 경쟁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현재의 치열한 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또 꼴지팀에 패하는 것도 충격이 크다는 것을 문 감독은 잘 알고 있다.
문 감독은 "준비를 잘해 이 3경기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 그런데 용병이 골치다. 현재 뛰고있는 아말 맥카스킬로 계속 가야할지, 교체를 해야할지 고민이 크다. 잘나가던 용병 알렉산더 존슨의 부상이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 문 감독은 "이제 러닝 정도를 하는 단계라는데 아무래도 2월 초 3연전까지 몸을 만들기는 힘들어보인다"라며 존손의 빠른 복귀가 힘들다고 했다.
그렇다면 결단을 내려야 한다. 맥카스킬을 그대로 끌고 가는 것과 새 용병을 뽑아 올스타 브레이크동안 훈련을 시켜 출전시기는 것 중 한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 맥카스킬은 안정적이지만 임팩트가 없고 기량이 괜찮은 용병을 점찍어놓긴 했지만 단시간 내 한국무대에 적응을 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문 감독은 "존슨보다 못하다면 적응을 마친 맥카스킬을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숨을 푹 내쉰 문 감독이 마지막으로 한 말이 SK의 힘든 상황을 대변했다. "존슨이 빨리 낫는게 가장 좋을텐데."
원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