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의 청정원이 액젓 업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정청으로부터 HACCP 지정 업체로 선정됐다. HACCP란 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위해 물질이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위생관리 시스템을 말한다.
액젓과 같이 수산물을 원료로 하는 제품군의 경우 타 가공식품류에 비해 위해요소가 많아 HACCP 지정이 까다롭다. 때문에 업계에서도 HACCP에 대해 쉽게 추진하지 못했었던 것이 현실. 하지만, 대상 청정원은 소비자에게 믿을 수 있는 액젓을 제공키 위해 6개월 여간의 준비 끝에 업계 최초, 유일하게 HACCP 지정을 획득하게 됐다.
대상 청정원의 액젓류를 생산하고 있는 천안공장은 지난해 5월 전문가들로 구성된 HACCP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들은 액젓 원료공급업체의 관리기준 및 위생관리표준을 설정하고, 기인될 수 있는 모든 위해 발생 가능성을 분석 해 위생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노후화된 설비 개선 및 액젓에 맞는 세척소독 기준을 설정하여 위생 및 안전성을 확보했다.
대상 청정원 마케팅 안영후 상무는 "이번 HACCP 지정을 통해,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제기되었던 액젓 제조 과정에서의 위생상태와 안전성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해결하고,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청정원 액젓의 HACCP 인증은 식품의 안전과 위생에 대해 엄격하고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는 유럽, 미국, 일본, 호주 등 해외 수출에도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정원에서는 멸치액젓, 까나리 액젓, 김치전용액젓 등 총 5종의 액젓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액젓 시장규모는 2011년 가정용 제품 기준, 약 290억원에 달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