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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치아 관상 바꿔서 복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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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무렵은 한 해의 시작이고 취업, 결혼 등 인생의 중요한 계획을 세우는 시기다. 관상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지는 때다. 관상은 이마 눈 코 입 귀 턱 등 얼굴의 여러 부위를 보지만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부위가 치아다.

치아 관상은 치과치료와 평소 생활습관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굳이 관상학적 측면이 아니더라도 치아가 가지런하고 튼튼하면 충치나 잇몸병으로 고생하지 않고 고루 잘 씹을 수 있고, 영양상태도 좋아지기 마련이다.

치아 건강은 오복 중에 하나로 여길 만큼 중요시됐다. 관상학적으로 좋은 치아는 치아색이 희고, 치열이 가지런하며, 치아 사이에 틈이 없어야 한다. 치아 개수도 적당해야 한다.

앞니 사이가 벌어지면 그 틈새로 복이 새어 나간다는 말이 있다. 앞니가 벌어진 사람은 다정다감하지만 참을성이 없어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고도 한다. 치아 끝이 안으로 들어간 옥니를 가진 사람은 성격이 강하다고 한다. 크기가 다르고 치아가 들쑥날쑥한 경우 다소 변덕스럽고 이기적이라고 평한다. 앞니가 튀어나오거나 뻐드렁니인 경우 수단이 뛰어나며 언변이 좋지만 애정운이 좋지 못하다고 한다. 이밖에 치열이 고르지 않으면 성욕이 약하고 만사에 의욕이 없다는 설도 있다.

이처럼 치아 틈이 벌어졌거나 치열이 고르지 않은 경우에는 치아 교정으로 바로잡을 수 있다. 치아 교정은 칼을 대지 않고도 성형수술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러나 1~2년에 걸친 교정기간과 교정장치로 인한 발음 문제 등이 부담스럽다. 최근에는 성인을 위한 교정 치료법이 다양하게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윗니나 아랫니를 부분적으로 교정할 수 있고 앞니만 선택적으로 교정할 수도 있다. 교정 장치가 바깥으로 보이는 게 꺼려진다면 치아 안쪽에 브라켓을 붙이는 설측교정을 하면 된다. 장기간 해야 하는 교정이 부담스럽다면 치아성형도 고려해볼만 하다. 치아 위에 자연치아와 비슷한 재질의 얇은 판을 붙이는 라미네이트, 치아 전체를 씌우는 올세라믹으로 치아 모양을 다듬을 수 있다.

치아 모양만큼 중요한 것이 치아 색이다. 선천적으로 치아색이 누렇거나 흡연 커피 등 후천적인 원인으로 인해 치아가 변색된 사람은 면접이나 소개팅 등 첫인상이 중요한 자리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관상학적으로 하얀 치아는 고귀함을 상징한다고 한다.

새하얀 치아를 만드는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은 미백치료다. 미백제를 치아에 도포하면 치아 표면에 광택을 내고 재착색을 지연시켜 하얀 치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치아 미백을 한 후에는 일상생활에서 재착색을 막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금연은 물론 커피나 카레 같은 착색이 잘되는 음식 섭취는 줄여야 한다.

정상적인 치아 개수는 28개이며 사랑니를 포함하면 32개다. 충치나 잇몸병 등의 치과 질환이나 각종 사고 등으로 치아를 잃어버렸다면 인공치아로 대체할 수 있다. 치아가 상실된 후 시술을 미루지 않도록 한다. 치아가 상실된 채 방치하면 잇몸뼈가 얇아지고 상실된 치아 양 옆의 치아가 빈 곳으로 기울어지며 치열이 변해 인공치아 시술이 힘들어 질 수 있다. 대표적인 인공치아 시술은 임플란트다.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처럼 자연스러우면서 씹는 힘이 좋고 반영구적이 좋아 현존하는 최고의 보철치료로 꼽힌다. 임플란트는 인공 치근을 턱뼈에 이식해 치아와 같은 기능을 갖게 하는 고난이도의 시술이므로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치과의사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도움말 :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