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실수 두려워하지 말라"는 감독 주문에 춤추는 도로공사

by

'실수를 두려워하지 마라.'

어창선 감독의 주문에 도로공사 선수들이 춤을 추고 있다. 실수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자 오히려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

도로공사는 1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11, 25-22, 13-25, 29-27)로 이겼다.

경기가 끝난 뒤 어 감독은 "기대 이상으로 선수들이 잘해줬다. 승리요인은 서브다. 서브 훈련을 많이 했다. 장점인 서브가 주효했다"고 밝혔다.

3라운드까지 보여줬던 소극적인 경기 운영은 보이지 않았다. 어 감독은 "3라운드까지는 소극적이고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했다. 그러나 우리만의 조직력과 장점이 발휘되지 못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장점을 찾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한방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 더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오히려 강하게 하는 것이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것임을 선수들도 인정했다"고 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10승7패(승점 28)를 기록, 2위 흥국생명(10승8패·승점 30)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줄였다. 2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어 감독은 "4라운드부터가 중요하다.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하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수들이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어떤 경기도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병 피네도에게는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다. 어 감독은 "최근 피네도에게 '스타 의식'을 주입했다. '위기에서 끊어줄 수 있는 것이 스타다'라고 얘기했다. 본인도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단 공격을 했을 때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는 편이다. 훈련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젠 상대 선수도 수비 자리를 잘 지키고 블로킹도 잘 뜬다.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다"고 전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