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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전남 리딜빙 99% 완성, 신-구조화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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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꿀건 다 바꿨다. 선수단부터 지원스태프까지 가족의 절반 이상이 바뀌었다.

그런데 분위기가 좋다. 느낌도 좋다. 2012년 K-리그를 준비하는 전남 드래곤즈의 이야기다.

아직 본격적인 해외 전지훈련도 가지 않은 상황이지만 선수 구성을 99% 이상 마쳤다. 지난해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도 빈약한 공격력으로 6강 진출에 실패한 전남이 취약 포지션을 선수 영입으로 보강했다. 지난 시즌 K-리그를 마치자마자 본격적으로 시작한 팀 리빌딩이 1월 초에 완성된 셈이다. 전력 보강 과정은 믿기 힘들 정도로 수월했다. 구단 리빌딩을 해야겠다는 구단 프론트와 코칭 스태프가 뜻이 모아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유종호 전남 사장은 "정해성 감독이 원하는 선수 리스트를 만들었고 각 구단에 얘기해 일을 빨리 빨리 진행했다. 감독이 원하는 선수는 누구든 믿고 영입했다"고 밝혔다. 정해성 감독도 "사장님이 '이 선수는 왜 영입하려고 하지?'라고 묻다가도 설명을 하면 바로 영입해주시더라. 원하는 선수들을 대부분 영입했다. 한재웅 박정훈 김근철 등 원하는 선수들을 모두 상대 구단이 쉽게 내줬다. 일이 술술 풀렸다"며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에 만족감을 표했다.

전남이 선수 영입은 신-구 조화를 위해 이뤄졌다. K-리그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던 전남에 경험을 가미했다.

정 감독은 "지난해 막판 4경기에 승점을 많이 쌓지 못했다.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 후반에 공-수의 밸런스를 맞췄어야 했는데 그라운드 위에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없다보니 경기 운영에 서툴렀다. 올해에는 이런 상황에서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경기를 노련하게 운영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전남은 가능성이 있는 선수와 경험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됐다"고 덧붙였다.

60년 만에 찾아온 흑룡의 해. 전남 드래곤즈는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정해성 전남 감독의 시선은 이미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안될 때는 안되는데 올해 분위기가 좋다. 뭘해도 다 잘 될 것 같다. 용의 해에 전남은 우승을 노리고 있다. 스플릿 시스템이 시작되기전 정규리그 30경기에서 4위 안에 드는게 1차 목표다. 이후 승점 관리를 해 우승을 노려보겠다."

광양=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