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1·선덜랜드)이 친정팀과 팬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동원은 13일 '안녕하세요. 지동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전남의 구단 홈페이지 자유 게시판에 남겼다. 2010년 전남에 입단한 이후 처음으로 자유게시판을 통해 팬들과의 만남을 시도한 것. 먼저 전남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전남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선덜랜드에서 뛰고 있는 지동원입니다. 전남 팬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때문에 제가 여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팬 여러분들에게 좋은 경기 보여드리려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첼시 원정경기가 있네요. 많이 응원해주세요.'
친정팀 전남을 향한 응원도 이어졌다. '올해가 용의 해라는데 전남도 좋은 성적 거두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멀리서 응원할게요.'
전남 구단 관계자는 "혹시 팬들이 쓴 글인가하고 봤더니 지동원의 아이디가 맞다. 멀리서 전남을 위해 신경쓰고 있다니 고맙다. 이렇게 글을 남긴 건 처음이다"며 반가워했다.
전남 유스팀 광양제철고 출신의 지동원은 지난해 6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로 이적했다. 이적과 동시에 적응에 애를 먹었지만 최근 정규리그 2경기와 FA컵 64강전 등 세 경기에 연속 출전했다. 지동원은 14일(한국시각) 밤 12시, EPL 데뷔골의 추억을 안긴 상대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3호골 사냥에 나선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