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충성심이 급격히 식고 있는 인상이다.
11일(한국시각)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호날두가 자신에게 야유를 보내는 홈팬들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전히 자신을 그리워하는 친정팀 맨유로의 복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의 지인은 "호날두는 엘 클라시코전 이후 상처를 입었다. 그는 엘 클라시코에서 찬스를 놓칠때마다 팬들이 야유를 보내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고 호날두의 심정을 전했다.
호날두는 올시즌에도 리그 17경기에서 21골을 넣으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부진이 모든 것을 바꿔버렸다. 팬들은 호날두가 골을 넣어도 야유를 보냈다. 호날두는 8일 그라나다전 마지막골(5대1 레알 마드리드 승)을 성공시킨 후에도 골세리머니를 하지 않으며 불만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호날두의 지인은 호날두가 맨유팬들이 여전히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며 아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