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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나는 선수, 스포츠외교관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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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선수라 스포츠외교 얘기는 이르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현역' 신분임을 강조했다. 김연아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 이후 각종 홍보대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본격적인 스포츠외교관으로서 행보를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연아는 10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리는 제1회 동계유스올림픽에 참석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스포츠외교에 관해 얘기를 많이 듣는데 나는 아직 선수로 활동 중이다.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아 얘기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연아는 이어 "스포츠외교를 하기에 다른 레전드급 홍보대사들과 비교해 연령차도 많이 나고 주로 외국에서 외교활동이 벌어진다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나는 아직 어리고 은퇴도 하지 않아서 더 그렇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 참가하는 동계유스올림픽 홍보활동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어린 선수들과 호흡할 수 있고, 자신의 경험을 전수해줄 수 있어서다. 블랙진에 블랙점퍼, 털부츠로 멋을 낸 김연아는 "경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홍보대사로 참여하는거라 새로울 것 같다. 어린 선수들과 호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고 했다.

김연아는 개막식에서 성화주자로 나설 예정이다. 토리노 올림픽을 포함 3번째 경험이다. 개막식 후에는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얘기해줄 기회를 많이 만들 예정이다. 그녀는 "유스올림픽이 처음이라 올림픽을 위한 준비단계로 생각했으면 한다. 부담가지지 말고, 종합대회인만큼 다른 종목 선수들이랑도 어울리면서 많이 배웠으면 한다"며 "국제대회 경험이 적으면 관중이나 경기장 등 환경적 부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성공이냐 실패냐를 따지지 말고 경험쌓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연아는 어렸을때 유스올림픽이 없었다는 부분에 대해서 남다른 아쉬움을 보였다. 그녀는 "유스올림픽 있었으면 당연히 참가했을 것이다. 그랑프리나 세계선수권대회도 있지만 그래도 올림픽인만큼 진짜 올림픽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됐을 것이다"고 했다. 그녀는 바쁜 일정때문에 다른 종목은 물론 피겨도 다 보지 못하고 올지도 모른다며 웃었다.

유스올림픽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모르겠다. 오스트리아에서 주어진 활동에 전념하겠다"며 말을 맺었다.

인천공항=빅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