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휘향이 또 하나의 그림자 세력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MBC 월화극 '빛과 그림자'에서 영화계의 실세 송미진 역으로 출연해 강한 카리스마를 발휘, 단박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 첫 등장부터 직원들을 일렬로 정렬시킨 채 거칠게 따귀를 날리는 송미진의 모습은 자신의 수하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던 장철환(전광렬)의 모습과 오버랩 되며 전광렬의 쌍벽을 이룰 강렬한 라이벌의 등장을 예고했다.
신정구 단장(성지루)의 대사처럼 '백 사내를 붙여도 어림없는' 여걸 송미진은 중앙정보부 김부장을 등에 업은 쇼비즈니스계의 실세 중에 실세다. 앞으로 강기태(안재욱)의 후원자가 되어 전광렬과 새로운 대립구도를 구축할지, 아니면 청와대의 최측근으로 궁정동 안가를 책임지고 있는 전광렬과 손을 잡아 강기태를 위협하는 새로운 어둠의 세력으로 떠오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1970년대 쇼비즈니스계를 주름잡았던 송미진 캐릭터는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먼저 캐스팅 요청을 해왔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는 후문.
이휘향의 등장으로 '빛과 그림자'의 극적 긴장감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