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디자인의 옷을 다른 연예인이 입어 화제가 되는 경우가 가끔 있다. 그런데 스타 연예인이라도 그 이미지와 효과는 각양각색이다.
최근에는 정려원과 손담비가 비교가 됐다. 같은 디자인의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이 드레스는 치마 가운데 부분이 짧게 파이고 다리 옆 부분은 길게 처리된 언밸런스가 돋보이는 드레스다. 지난 연말 'SBS 연예대상'에서는 가수 아이유와 개그우먼 신봉선이 같은 옷을 입었다. 반짝이는 소재의 블랙 원피스를 입고 폭발적인 가창력과 댄스를 선보였다. 같은 옷인데도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라이벌 걸그룹 멤버 사이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패셔니스타 인 소녀시대 수영과 원더걸스 소희가 같은 옷을 입고 다른 매력을 뽐냈다. 소희는 국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미니 블랙 원피스를 입고 자연스러운 웨이브 헤어로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을 연출했다. 반면 소희는 일본 후지 TV에 같은 옷을 입고 출연해 긴 생머리에 성숙하고 여성미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같은 옷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다른 느낌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패션에 따른 연출은 외모와 헤어스타일, 분위기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그에 못지않게 몸매 비율도 큰 영향을 준다. 특히 옷맵시를 살릴 수 있는 몸매는 키와 더불어 신체 비율이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라면 볼륨 있는 가슴과 이어지는 잘록한 허리, 그리고 힙선이 S라인 몸매를 완성하면서 섹시한 스타일링 연출을 돕고 있다.
그랜드성형외과 서일범 원장은 "소위 황금 비율이라고 하는 아름다운 여성의 바디라인은 허리의 잘록한 부위 둘레와 엉덩이의 볼록한 부위 둘레가 0.7대1의 비율을 이룰 때다. 이와 같은 S라인 몸매는 여성스러운 곡선을 매력적으로 드러낼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몸매를 훨씬 늘씬하게 보이게 하고 다리가 길어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옷맵시를 살려주는 또 하나의 신체 조건은 바로 볼륨 있는 가슴. 체형에 어울리는 볼륨감 있는 가슴은 허리와 힙의 균형을 잡아준다. 또한 가슴의 볼륨감으로 인해 허리가 더 가늘어 보여 가슴에서 이어지는 허리선을 매력적인 실루엣으로 바꿀 수 있다.
옷맵시를 살리는데 있어 몸매 비율도 중요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모습도 중요하다. 곧게 편 등과 어깨, 바른 걸음걸이는 자신 있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어 이미지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