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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보가 눈에 비친 K-리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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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공격수 스테보(30·마케도니아)가 K-리그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07년. 그해 전북 현대에 입단한 스테보는 2008년 시즌 중반 포항 스틸러스로 임대됐다. 2009년 포항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인 스테보는 그해 겨울 팀 동료 데닐손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분요드코르로 이적했다. 분요드코르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강한 인상을 남긴 덕분이었다.

2010년 분요드코르 소속으로 24경기에 출전해 18골을 넣은 스테보는 이후 러시아 페름으로 둥지를 옮겼다. 23경기에서 6골을 기록한 스테보는 지난해 7월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수원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영입 제의를 하자 바로 수락했다고 한다. K-리그를 떠나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리그를 경험한 스테보에게 K-리그는 다시 돌아가고 싶은 무대였다. K-리그 복귀가 결정되기 전부터 스테보의 가족은 한국행을 원했다고 한다.

스테보에게 비친 K-리그는 어떤 모습일까. 지금까지 거친 리그와 K-리그를 비교해달라고 하자 스테보는 빠른 템포와 강한 압박을 이야기했다. 자신이 경험한 리그 중 K-리그처럼 경기가 스피드 있게 진행되고, 압박이 강한 리그는 없었다고 했다.

스테보는 "K-리그는 다른 리그와 조금 다른 점이 있다. 빠른 템포와 압박이 K-리그의 독특한 스타일이다. 상당히 수준 높은 축구를 한다"고 했다.

반면, 우즈베키스탄 리그는 K-리그에 비해 템포가 느리다고 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 리그에서는 볼을 잡으면 그래도 여유가 있었다"고 했다. 러시아 리그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고 경기 수준도 굉장히 높다. 월드 베스트 5에 들만큼 수준이다"고 했다.

스테보는 전북과 포항에 있을 때부터 수원이 K-리그를 대표할만한 팀이라는 생각을 했단다. 그는 "수원은 동기부여를 잘 하는 팀"이라고 했다. 동기부여라는 말이 묘한 여운을 남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