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코미디 빅 리그 2'(이하 코빅 2) 아3인(이상준, 예재형, 김기욱)이 무관의 한을 풀고 3라운드 1위를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 시즌부터 늘 상위권에 머물렀지만 단 한 번도 1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던 터라 이번 1위 성적표가 더 각별하다.
시상대에 오른 아3인의 이상준은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탄 듯한 느낌이다"라며 감격에 젖었고, 김기욱은 "가장 짜릿한 순간이다. 녹화 때 다리 상태가 안 좋았는데 결과가 좋아 더욱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관객모독'이란 코너에서 방청객이 주인공이 되는 관객참여 개그를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킨 아3인은 '코빅 2'에서도 공동경비구역(JSA)을 배경으로 한 관객참여 개그를 선보이고 있다. 방청석을 남한과 북한으로 나누어 이상준, 예재형이 각각 대표선수 1명씩을 선발하면, 두 명의 관객이 무대 위에서 즉석 게임을 벌여 이긴 쪽이 상품을 받아가는 방식이다. 단순한 진행이지만 남한의 송이병, 북한의 핵폭탄 동무로 뽑힌 두 일반인의 표정 변화와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은 객석의 관객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전한다.
여기에 이번 시즌부터 아3인에 합세한 김기욱의 캐릭터도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북한군 역할의 이상준이 재치 있는 입담으로 객석을 쥐락펴락하며 웃음을 선사할 때, 미군 헌병 역할의 '아르미(ARMY)' 김기욱은 무표정한 얼굴로 게임을 진행하면서 재미를 배가시킨다.
아3인이 1위를 차지한 7일 방송은 가구시청률 3.08%, 최고시청률 5.16%(AGB 닐슨, 케이블시청가구 기준, tvN과 XTM, 수퍼액션 합산치)를 기록하며 케이블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